안녕하세요.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조희은입니다.
매년 10월이 되면 혜화의 마로니에공원이 복작복작 합니다.
이맘때 쯤 활동가들을 만나면 손에 이것저것 쥐어주면서 멋쩍은 웃음과 함께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요. 아시다시피 매년 10월 둘째주, 혜화역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는 진보적 장애인운동의 진지를 함께 만드는 대항로사람들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작년 대항로사람들 사진)
“대항로사람들”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를 비롯한 진보적 장애인운동 단체들이 함께 모여있는 “대항로”가 안정적으로 장애인권리운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진보적 장애인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많은 분들을 초대해서 맛있는 음식과 공연, 부스로 환영하는 행사입니다.
2024년에도 여전히 장애인 권리 외침에 대한 정부와 서울시의 탄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를 400명 해고하였고, 서울시의회에서는 장애인 탈시설 지원 조례가 폐지되었습니다. 부모에 의해 발달장애인들이 죽는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서울의 지하철에서는 장애인 활동가들이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에 의해 무참히 끌려납니다. 장애인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법안들은 국회에서 하나도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23년 동안 장애인들은 투쟁으로 세상의 많은 것들을 바꿔왔습니다. 우리가 멈추면 함께 살기 위한 사회의 움직임도 멈출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장애인들은 매일 끌려나는 한이 있어도 지하철에서, 국회 앞에서, 전국 곳곳 거리에서 모이고, 소리치고, 싸우고 있습니다.
차별과 탄압, 시혜와 동정에 굴하지 않고 장애인권리를 계속 이야기해나가겠습니다. 현재 국회의사당역 지하에는 7대 장애인권리법안 22대 국회 1년 내 제정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는 22대 국회가 1년 내 장애인평생교육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집 안이 아니라, 장애인거주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우고, 일을 하고, 투쟁을 하는 장애인야학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장애인평생교육을 권리로 보장하는 장애인평생교육법을 꼭 제정하겠습니다.
장애인평생교육법이 1년 안에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연대가 정말정말로 필요하답니다. 지난 1호 소식지에서도 올해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가 출범 20주년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대항로사람들 티켓 후원으로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20주년을 축하해주시고, 장애인평생교육 권리 보장을 위한 활동에 마음을 보태주시면 어떨까요?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가 30년, 40년동안 오래오래 활동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마음들이 필요합니다. 흘러넘치는 마음들을 마구 표현해주세요!! 10월 11일 금요일, 혜화역 마로니에공원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로!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는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면서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활동합니다.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적 기준을 교육활동을 통해 변화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가 올해로 출범 20주년이 되었습니다.
지속가능한 장애인평생교육 권리 보장 활동을 위해 힘을 모아주세요.
일시 : 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오후1시~오후10시
장소 : 혜화역 마로니에공원 일대(혜화역 2번 출구)
후원 : 부산은행 070-01-023133-9 (사)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비고 : 해당 티켓은 노들장애인야학 무상급식 기금 마련 평등한밥상에서 음식 구입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